슬기로운백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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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12카테고리 없음 2021. 4. 18. 14:27
영어는 자신감이다. 영어의 영자도 모른 내게 기회가 찾아왔다. 검은 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물몬교 선교사들을 만난 것이었다. 중학교인지 고등학교 다닐 때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무턱대고 선교사들 앞으로 나서서 영어를 건넸다. 무슨 말을 영어로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Where are you from?'정도 였을 거다. 선교사들은 영어가 서툰 나에게 몰몬교를 전도하려고 또박또박 천천히 영어로 얘기해 주었다. 조그마한 반응이라도 해줄라치면 아주 내가 영어를 잘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당시는 내가 영어를 진짜로 잘 하는 줄 착각했었다. 그 착각이 나를 몇 십년도 더 지난 후에야 나를 영어강사로 만들어 주었다. 그 착각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내가 렉스코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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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7카테고리 없음 2021. 4. 10. 08:23
백수의 경제는 활동의 산물 "백수의 경제는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활동의 산물이다. 당연히 소비와 부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고미숙저 나는 유난히도 '돈복'이 없다. 다른 말로 돈벌이엔 젬병(형편없다의 속어)이다. '길거리에 돈이 널려 있다.'라는 어느 재벌의 말에 감명받아서 길거리에서 돈을 찾아 보았다. 정말 돈이 보였다. 그래서 따라갔더니, 재벌되기는 커녕 있는 돈도 다 날렸다. '돈은 날개 없이 날고, 발없이 달린다' 라는 말이있다. 제발 돈아 그냥 가주면 안 돠겠니? 왜 내 돈까지 덩 달아서 같이 달아나니? 오죽하면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자네는 무얼 하려고 하지 말고 놀고 먹게. 그게 돈 버는 거네.' '그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장인어른' 성묘 갈 때 마다 무덤앞에서 울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