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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15카테고리 없음 2021. 5. 7. 14:49
글쓰기는 백수의 삶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써야한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저
나는 매일 '슬기로운 백수생활'을 쓰려고 한다.
글을 쓰면서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기에...
내 글을 보고 하트를 눌러 주는 사람에게는 무한한 정감이 가고
특히 댓글까지 달아주는 사람에겐 연정(?)까지도 느낀다.
온라인 상에서 이런 문제로 범죄까지 일어났다는 걸 본적이 있는데,
내가 직접 겪어보니 실감이 난다.
읽고, 쓰는 것은 분리할 수 없다.
"읽은 후에 쓰는게 아니라 읽으면서 쓴다."
<<책쓰기는 애쓰기다>> 유영만저
나도 읽으면서 쓰려고 노력한다. 읽으면서 요약을 하고,
그 요약을 '글감'삼아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글에 이야기가 없으면 누기 읽겠는가?
아무도 읽으러 들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또한 자신이 몸소 체험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를 베낀 거라면?
읽는 독자가 공감을 할까? 아니다. 결코 아닐 것이다. NEVER!!!
난 내 자신이 직접 채험한 스토리를 써 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내 글엔 내 이야기만 가득하다.
글쓰기는 첫 문장을 쓰는 게 90프로 정도는 된다고 본다.
처음엔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그냥 써내려간다.
첫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물어오고 .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물어오면서 하나의 글이 자리를 잡아간다.
예전에는 카페에다가 글을 몇 편 올렸는데, 의도가 불순했었다.
카페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바로 잡으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생각을 은연중에 타인에게 주입시키려고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은 꽤 읽혔지만
내 의도가 불순했고, 위장된 것이었기에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 글을 다시 읽어보면, 재치와 글 맵시는 지금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젊은 시절(?)의 글솜씨에는 한 참 못미치지만,
예전에 없던 진심이 담겨진 글을 쓰려고 애쓴다.
예전과 같은 맛깔(?)은 나지 않겠지만...
그러나 지금의 내 글에는 예전엔 없던 진실이 담겨 있을 뿐아니라
불순한 의도가 없다. 단지 내 삶을 돌아보며 내가 잘했든 잘 못했든간에 있는 그대로 쓰려고 한다.
일 주일전쯤 몇 년만에 농원을 경영하는 인생선배를 만났다.
그 형은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다 대화를 한다.
매일 만나는 나무와 꽃들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저녁에는 작별인사도 한다. 동물과도 스스럼 없이 사람대하듯 대화를 한다.
그리하여 '거미농장'이라는 시가 탄생된 것이다.
졸지에 시인으로 등단을 했다.
그중 주요부분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나는 그 선배를 '걸어다니는 시인(walking poet)'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 형이 하는 말이 곧 '시'기 때문에...
누구나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되려면 글쓰기의 첫 문장을 직접 써내야 한다.그것이 시초가 되어 비로소 한 권의 시집이 되고 책이 될 수 있다.
우리 백수가 글을 계속 써야 하는 이유를 자칭 '박사 백수'인 고미숙 작가의 말로 대신하려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은'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이생에도 좋고 다음 생에도 좋은'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결정적으로 '나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은'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저
'살아 있음'을 느끼기위해 오늘도 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