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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13카테고리 없음 2021. 4. 21. 07:24
흡연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담배를 두번 끊은 사람이 앉은 자리엔 풀도 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원래 '최씨 앉은 자리엔 풀도 안난다.'라는 최영 장군 설화에서 따온 것이지만, 그 만큼 담배를 끊는 것이 어렵다는 걸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난 담배를 세 번 정도 끊었던 것 같다. 맨 첨에는 군대에서 끊었는데. 너무 쉽게 끊어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두 번째는 교회를 나가면서 끊었는데, 이 때도 쉽게 끊었다.
그러다가, 개인 사업을 하면서 다시 피우기 시작했는데, 이 경우엔 끊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금연 후유증도 나타나서 체중이 무려 15키로가 늘었는데 지금까지 줄지 않고 있다.
예전에 내가 담배 피우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흡연자에겐 '헬조선'이다.
담배 안 피우는 내가 다 미안할 지경이다. 거리에 담배 꽁초가 사라져셔 좋긴 하지만(아직도 가끔은 보이지만서도...) 흡연자들이 불쌍하게 보이는 건... (나 뿐인가?)
거기에다가 흡연자는 세금으로 호구 잡혀있다.
담배 피우는 게 어려워서 서러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금폭탄까지 맞고 있으니 말이다. 항의라도 할라치면 담배부터 끊으라고 난리치니 어디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형국이다.
"결국 4.500원 중 3,320원이 담배세로 징수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담배세로 거둬들이는 돈이 연간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고현준기자 2019.9.23
우린 흡연자님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흡연자들이 건강에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담배를 피워대면서 막대한 세금을 내서 나라살림에 보태주니 말이다.
거기다가 4500원에서 8000원까지 담배값을 인상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비 흡연자들은 불난 집 구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겁기만하다?)
비 흡연자들은 흡연자를 냄새난다고,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나무랄 게 아니라 고마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신 세금을 따박따박 내고 있으니 말이다.
흡연자들이여 여러분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금연하시는게 어떨른지요.
우리 동료 백수님들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