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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8카테고리 없음 2021. 4. 12. 14:15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
"선배의 권유로 증권투자에 관심이 없던 그는 ... -중략- 직장인 1인이 월급으로 만져보기 힘든 금액인 '13억 원'을 벌게된 것이다."
출처 : 에브리뉴스 EveryNews(http://www.everynews.co.kr)
2011.08.18 이희원 기자
1700만원을 투자해서 단 4일 만에 13억원을 벌었다는 뉴스로 도배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도 그 당시 주식투자를 했었다.
나도 폭락장으로 보고 소액으로 투자했다가 몇 배 보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살림에 보탬이 됐냐고요? 네버.
백수에게 주식투자는 타짜가 있는 노름 판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타자는 물론 기관이다.
고스톱을 칠 때 타짜는 상대방 패를 다 읽고 치는데 반해
아마추어는 상대방 패를 전혀 읽지 못하고 친다.
승패는 보나마나 뻔하다.
그럼 백수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워렌 버핏이나 짐 로저스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도
처음에는 우리처럼 개미 투자자(아마추어)로 시작했다. 방법은 있다.
허나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연암 박지원 선생이 이미 3백년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릇 제 것이 아닌데 가지는 것을 도盜라고 부르고, 생물을 잔인하게 해치는 것을 적賊이라 부른다." 박자원저 김명호역 <<지금 조선의 시를 스라>>
주식이 '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해도 된다.
그런데 아무래도 '남의 것'으로 보이는데 '탐이 나면' 하지 말아야 한다.
탐욕에 눈이 멀어 실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난 손해를 일시에 만회하기 위해 선물옵션 단타를 하게 되었고,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
아수라 판인 장에서 이를 악물고 버티다가 치아를 망가뜨려 임플란트를 6개나 해 박았다. 2013년에는 뇌경색으로 119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간 적도 있다.
돈이나 벌면서 그런 수난을 당했으면 좋겠다.
있는 돈 다 갖다 바치면서 그랬던 나 자신이 싫어진다.
백수는 '타임리치'다.
남아 도는 시간을 당당하고 유쾌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삶의 발자국 하나하나 세밀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신체적, 정신적 공감력이 대폭 확장될 것이다.
눈으 돌려 세상을 바라보자.
그러면 세상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일 것이다.
'돈'보다 '이야기'에 집중하면
거기에서 유머도 위트도 찾아낼 수도 있다.
그 '이야기'가 우리 '활동'이 되고 곧 우리에게 '돈'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
백수의 경제는 활동의 산물이니까.
곧 이어서 이런 기사가 떴다.
'하지만 2009년 소액 파생상품인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에서 개인들이 5186억원의 손실을, 증권회사와 외국인은 각각 1789억원과 593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2011.08.23 조선일보 연선옥 기자
참고서적: 고미숙저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